"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관으로 행복한 30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춘추관장으로 50대를 보내면서 한 뼘 더 성장하고 떠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0개월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11일 “대한민국과 모두를 위해 뛰는 멋진 넥스트(다음)를 준비해 보겠다”며 이같이 고별인사를 했다. 권 관장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위해 춘추관장에서 내려온다.
권 관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마지막 일정 브리핑을 마친 뒤 “지난 2017년 대선이 끝나는 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춘추관에 같이 왔다”며 “남북 정상회담 등 워낙 큰 일정이 진행됐던 만큼 기자들과 놀랍고 숨 가쁜 순간들을 함께 보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춘추관장은 청와대의 보도 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권 관장은 이와 관련해 “언론인과 중요한 현안에 대해 매일 대화를 나누면서 공부가 잘 됐다. 그 덕분에 청와대서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라는 칭찬을 받았던 것 같다”며 “그런 좋은 평가 받고 떠나게 되는 것도 저로서는 굉장히 기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관장은 이날 근무를 끝으로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서울 용산 출마를 준비중이다. 유송화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후임 춘추관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춘추관장 출신 정치인으로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같은 당 김현 사무부총장 등이 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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