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경제계가 정부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SK하이닉스 구미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국내 1,000대 기업 총 매출액의 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수도권 공장증설이 가속화하면 지방은 고사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파주 이전과 삼성 네트워크사업부의 수원 이전으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강조했다.
구미상의는 △수도권 규제 정책 강화 및 지방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5단지 분양가 인하와 원형지 제공 및 투자 유지 방안 강구 △SK하이닉스의 구미 입주 긍정적 검토 등을 촉구했다. 또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펴기로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출장 중인 장세용 구미시장도 9일 현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등과 함께 박람회장 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홍보 부스 등을 방문해 기업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 시장은 “이번 박람회와 연계한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경북도, 대구시가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공동으로 노력하고 삼성과 LG도 추가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대한민국 전자산업 발전은 구미의 젊은 노동력과 환경, 노하우 등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며 "SK 하이닉스가 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지로 구미가 결정될 수 있도록 최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구미는 SK실트론과 같은 관련 기업과 중소기업이 입주해있어 반도체 사업의 최적지”라며 “미래 50년을 먹여 살릴 반도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해 반도체 생산 라인 4개와 50여개 중소 협력업체가 동반 입주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되며 현재 경북 구미와 경기 용인, 이천, 충북 청주 등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그림 2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이 현지 시간으로 8일 열린 2018 경상북도 CES 벤치마킹 포럼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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