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주미대사는 9일(현지시간) "열차는 이미 달리기 시작했고, 아무도 그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포럼에 참석,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 시점은 알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이를 분명히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걸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이같이 긍정적 전망을 했다 그는 북미 간 상황을 '달리는 열차'에 비유한 뒤 "관건은 그 기차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멀리 움직일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그 열차가 멈춰 서거나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언제가 될 것인지는 모른다"면서도 "의사소통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해 "그것(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상당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전날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 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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