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임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각각 임명했다. 춘추관장에는 여성인 유송화 제2부속실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비서실장과 수석 2명을 교체한 데 이어 비서관 인선까지 마무리해 청와대 개편을 통한 국정분위기 일신 의지를 확인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처럼 밝히고 제2부속비서관에는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은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은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이 각각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민선 5~6기 아산시장 출신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경선에 출마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경력이 있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동우회장을 지냈다.
부산 출신인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한겨레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정치부 부장, 국내부문 편집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국정홍보와 소통을 연일 강조하는 문 대통령이 중견 언론인을 발탁해 홍보기능을 강화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권혁기 춘추관장 후임인 유송화 관장은 광주 송원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당시 민주화운동과 여성운동을 했고, 서울 노원구의원(재선),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청와대에서 대언론 분야 최일선에 놓인 춘추관장에 여성이 임명된 전례는 김현 전 민주당 의원(2005~2007년)과 서영교(2007~2008년) 민주당 의원 이후 11년만이다.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법학석사를 받았다. 법무법인 율촌 외국변호사, BC카드 컴플라이언스 실장 등을 지냈다. 남요원 문화비서관 후임인 양현미 신임 비서관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문화기획관, 상명대 문화예술경영전공 부교수 등을 지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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