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경기…수적 열세 속에 참패
‘에이스’ 한광성(21)이 퇴장 당한 북한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완패했다.
북한은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북한은 경기 시작 28분 만에 하탄 바흐브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7분 모함메드 알 파틀리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추격이 필요한 상황에서 북한은 전반 44분 한광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세리에B(2부)의 페루자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14년 태국에서 열린 AFC 16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이승우(21ㆍ베로나)가 있는 한국과 결승(2-1 북한 승)에서 골을 넣어 북한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광성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첫 경기부터 꼬이고 말았다.
10명이 싸운 북한은 추격 의지를 잃은 채 후반 25분 사렘 알 다우사리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줘 사실상 패배가 결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종료 3분 전 파하드 알 무왈라드가 1골을 더 보태 북한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북한은 오는 13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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