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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정상회담,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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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정상회담,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 가능성 고조

입력
2019.01.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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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으로 조기 개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북미 2차 정상회담과 관련, 베트남 정부가 다낭 등을 거론하며 유치 의사를 남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국가에서의 개최를 선호해온 미국이 최근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져 최종 후보지로 베트남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하노이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해 특별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비슷한 시점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도 베트남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트남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도 한국을 방문한 지난해 12월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당시 응언 의장은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기의 이동능력을 고려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도 아시아 국가로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이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도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북한이 비행거리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정상회담을 유치한다면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와 중부의 유명관광지 다낭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경호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베트남은 다낭 개최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베트남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유치로 다낭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킨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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