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주 도심에 소방오토바이 2대 배치
도소방본부 “효과 좋으면 전면 도입”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도심에 ‘소방 오토바이’가 뜬다.
충북도소방본부는 14일부터 청주 동부소방서와 서부소방서 등 2곳에서 ‘오토바이 화재진압대’를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진압대에는 소방용 오토바이 1대와 전담 요원 3명이 각각 배치된다.
소방 오토바이는 일반 오토바이를 개조해 6.5㎏들이 분말소화기 2개와 15m짜리 소방호스 2개를 장착했다.
오토바이 진압대는 전통시장이나 주택밀집 지역 등 소방차가 바로 진입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초기 진화에 나선다.
또 소방차 진입을 위해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도 맡는다. 동부소방서 관내에서는 육거리시장과 수동 영운동 주택지에서, 서부소방서 관내에선 가경터미널시장 복대시장 사창시장 등지서 주로 활동할 예정이다.
도소방본부는 이번 주 중 충북경찰청과 이륜자동차협회 전문가를 초청해 소방 오토바이 안전 및 사용자 교육을 한 뒤 진압대를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오는 15일에는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일원에서 오토바이 화재진압대 출동 시연회를 갖는다.
송정호 도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상가가 밀집해 있거나 골목이 좁은 주택가에선 소방 오토바이가 초기 대응에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며 “시범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확대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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