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담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협상 낙관론을 펼쳤다. 중국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합의에 나설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대화한 사실을 전하며 “나는 정말로 그들이 합의를 성사하고자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는 중국에 틀림없이 큰 타격을 준다. 중국은 (관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중국의 경제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는 중국이 협상에 나서야 할 훌륭한 동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낙관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는데, 중국 압박용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29일 트위터를 통해서는 시 주석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지난 한 해 상대국 제품에 최대 4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 폭탄을 주고받는 관세 전쟁을 펼쳤고, 두 정상은 작년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올해 3월 1일까지 90일 동안 상대국에 고율의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내용으로 휴전에 일단 합의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7~8일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대면 협상에 나선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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