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이 후배들로부터 다시 불려졌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제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을 통해 봄여름가을겨울 故 전태관을 추모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을 위해 수고해준 아티스트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심사위원 특별상의 주인공은 봄여름가을겨울이었다. 모든 후배 가수들은 기립해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무대에 올라 "1992년 골든디스크상을 받았을 때는 둘이 올라왔지만 지금은 혼자다. 지난 30년 동안 음악을 한 건 봄여름가을겨울이 한 게 아니라 여러분이 음악을 들어주셔서 가능한 것"이라며 "이 상은 저 혼자 받는 게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받고 싶다. 여러분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진은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故 전태관은 지난달 27일 신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특별상 시상 이후 故 전태관을 추모하는 '골든 트리뷰트 스테이지'가 펼쳐졌다.
워너원 이대휘는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함춘호와 워너원 김재환은 '언제나 겨울', 정인은 '안녕 또 다른 안녕', 다 같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을 다시 불렀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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