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일 대구 경원고 교사, 사재 털어 장학금 마련
30년 동안 교직에 몸담아온 교사가 사재를 털어 공익재단을 통해 ‘더 등 두들겨 주고픈’ 제자 12명에게 장학금을 안겨줬다. 대한민국인성교육재단(이사장 이태근)은 1월4일 대구 달서구 용산2동사무소 강당에서 김종일 대구 경원고 교사가 맡긴 기부금을 경원고 학생 12명에게 ‘바른성품상 장학금’이란 이름으로 수여했다. 전달식에는 우동기 전 교육감을 비롯해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우 전 교육감은 축사에서 “김종일 교사는 누구보다 학생들을 잘 아는 분”이라면서 “인성을 갖춘 참된 학생을 찾아내 칭찬하고 포상하는 것은 참된 스승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30년째 국어교사로 교단에 서 온 김종일 교사는 “인성이 삶의 바탕이고 경쟁력이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바른 인성과 재능을 함께 갖춘 학생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받은 3학년 김재민 학생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라고 주시는 깊은 뜻 잘 새기겠다. 선생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김교정 대구한국일보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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