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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사설 읽기] 적극적인 소통(Active communication)

입력
2019.01.05 04: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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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참모진과 대화하고 있다. 20170511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참모진과 대화하고 있다. 20170511 청와대사진기자단

<12월 29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Moon needs to reach out to various sectors of society.

문재인 대통령은 각계의 의견을 경청해야

President Moon Jae-in has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open communication as soon as he arrived at Cheong Wa Dae in May 2017.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하자마자 열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any found it refreshing to see the President announce his key nominations, including the prime minister, at a Cheong Wa Dae press conference and visit rival parties just one day after his election. People were amused to see the President take a walk with his aides after lunch in the Cheong Wa Dae grounds. These were taken as a sign that Moon's governing style would be different from that of his predecessors. Moon's friendliness and active efforts to reach out were particularly seen favorably by the public after being used to the aloof and arrogant manner of his predecessor Park Geun-hye, who was impeached following a massive corruption case.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이 당선 직후 청와대 기자 회견에서 국무총리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을 직접 발표하고 야당을 방문하는 것을 보면서 신선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대통령이 점심식사 후 참모들과 청와대 산책을 하는 것을 보면서 흐뭇해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이 전임자들과 다를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문 대통령의 친근한 소통은 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탄핵된 전임자 박근혜의 거만하고 냉랭한 면모와 비교되면서 호평을 받았다.

Moon finds himself being increasingly criticized for lacking communication skills, considered one of his biggest assets at the beginning of his presidency. A case in point was when he refused to take questions about domestic affairs during an in-flight press conference held on his way to New Zealand earlier this month.

임기 초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됐던 소통 능력의 부재로 문 대통령이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달 초 뉴질랜드로 향하던 중 열린 기내 기자 회견에서 국내 문제에 대한 질문을 거부했던 것이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Things are not looking up for Moon as he enters his third year in office. He has spent too much energy on reviving inter-Korean relations and has done little to improve the people's lives. Many feel his hasty pursuit of economic projects with North Korea is wrong as Pyongyang has not taken definitive steps toward complete denuclearization. Under these circumstances, many South Koreans are unmoved by efforts to expedite inter-Korean cooperation, such as the rushed groundbreaking ceremony this week for a joint railway link.

문 대통령이 취임 3년째에 접어들면서 여러 상황이 좋지 않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회복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허비하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단계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서두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주에 허겁지겁 이뤄진 철도 공동 연결을 위한 기공식 같은 남북 협력 사업에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Moon has also been slow to respond to the people's mounting criticisms against his economic policies centered around the so-called income-led growth.

또 문 대통령은 소득 주도 성장을 기반으로 한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에도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Many Koreans are frustrated with Moon's inflexibility in policy adjustment and disregard for public sentiment. The latest surveys show that his job approval rating has hit a new low, with more than 50 percent of the people saying he is doing a bad job. His ratings will have nowhere to go but down if he continues to unilaterally push ahead with failing policies and focus excessively on North Korea.

문 대통령의 경직된 정책 대응과 국민 정서에 대한 경시로 인한 아쉬움이 크다. 국정지지도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신 여론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50퍼센트가 이상이 부정 평가를 내놨다. 앞으로도 실패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북한에 지나치게 집중한다면 그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Communication was one of the things that came up during Moon's meeting Thursday at Cheong Wa Dae with National Assembly Speaker Moon Hee-sang and former National Assembly leaders Thursday.

청와대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및 전직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도 소통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As Moon enters a critical phase of his presidency next year, it is more important than ever for him to engage in open communication with various sectors as well as rival parties who must be respected as his partners in governance. Also, the President is urged to get more in touch with the people who are having some of the hardest times in this country, such as young adults struggling to land jobs, working mothers juggling family and career and the elderly who are worried about maintaining a decent living after retirement. The President must take their stories and hardships to heart and reflect them in his policies.

임기의 중대한 국면에 접어드는 문 대통령은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 받아야 할 야당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소통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한, 일자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 가정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일하는 엄마들, 은퇴 후에도 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노인 등 우리 나라에서 가장 힘들게 사는 사람들과 더 많이 만나기 바란다. 대통령은 그들의 이야기와 고난을 마음에 새기고 정책에 반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

In addition, we hope he will arrange more press conferences in the future and actively share his views on the core concerns of the people.

또 앞으로 더 많은 기자 회견을 통해 국민들의 핵심 관심사에 대한 견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를 바란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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