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세계과일조경원, 한파나기 명소로 인기
열대과일과 열대식물로 가득한 충북 영동 세계과일조경원이 겨울철 한파를 나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읍 과일나라테마공원 안에 있는 세계과일조경원에 최근 하루 수백 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세계과일조경원은 겨울철에도 다양한 열대 과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1,028㎡의 면적에 4중 비닐로 설치된 온실에는 아열대 및 열대 식물 57종이 자라고 있다.
열대 과일 종류도 가지 가지다. 바나나 파인애플 구아바 패션푸르트 아보카드 등 사시사철 싱싱함을 자랑하는 과일이 40종을 넘는다.
특히 이곳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로 난방을 유지하는 친환경시스템을 자랑한다. 지하 150m아래 연결된 지열공 24개를 통해 연중 섭씨 16도 이상을 유지한다.
조경원 한 쪽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대체 작물을 재배하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커피, 감귤류, 올리브, 망고 등 아열대 과수 시험포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이 같은 시설 덕분에 이곳은 색다른 볼거리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신재생에너지 교육장, 아열대성 대체 작물 체험장 등으로 인기가 높다.
개방 시간은 식물재배에 적합한 온도 유지와 관리를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객이 늘자 영동군은 방문객 쉼터와 휴식 공간을 더 확대할 참이다.
이주란 영동군힐링사업소 테마농업팀장은 “한파가 닥친 이후 가족단위 관광객과 학생 단체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 세계과일조경원이 동장군을 피하는 특별한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7만 8,000㎡)은 영동군이 지역 과일을 홍보하기 위해 2017년 4월 조성됐다. 이 공원의 핵심 시설인 세계과일조경원은 충북도 지원금을 바탕으로 7개월 뒤인 같은 해 11월 문을 열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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