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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아인 오방간다’ 김용옥 “유아인, 협박 통해 간신히 출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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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아인 오방간다’ 김용옥 “유아인, 협박 통해 간신히 출연 시켰다”

입력
2019.01.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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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KBS 제공

‘도올아인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이 유아인의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1 지식 버라이어티쇼 ‘도올아인 오방간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아인과 도올 김용옥이 참석했다.

이날 도올 김용옥은 유아인과의 동반 출연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사실 저는 젊은이들과 직접 소통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부지런히 젊은이들을 만나는 편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도올 김용옥은 “유아인을 만나게 된 것은 영화 ‘버닝’을 보고 제가 감명을 너무 크게 받았기 때문이었다”며 “이창동 감독님과는 제가 워낙 평소 교류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 분과 만나서 ‘버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참 특이한 인물이구나. 어떠한 배우로서 연기뿐만 아니라 내면의 무언가를 표현가고 싶은 내면적 충동이 가득 찬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알게 됐고, 본인이 나를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왔다”고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또 “우리 집은 밥이 맛있는데 (유아인이) 그 소박한 밥에 반해버렸다. 저에게 ‘이렇게 독특한 순수한 우리 쌀밥을 저에게 주시냐’더라. 거기서 내가 또 반했다. 다른 음식이 아니라 흰쌀밥의 맛을 느낄 줄 안다는 건 대단한 경지다. 그래서 참 대단한 사람이다 싶었다”라고 말한 김용옥은 “그러던 중 KBS에서 저에게 이런 부탁이 왔다. 처음에는 저에게 강연 프로그램을 하자고 했는데 저는 유아인과 함께 해보면 나의 메시지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두 사람이 동반 출연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배우로서 업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게 헌신적인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인이에게 직접 전화해서 함부로 말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안 나오면 죽는다’고 집에 모셔놓고 협박했다. 간신히 설득해서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고, 하다보니까 기존의 형식이 없으니까 서로 대화를 통해서 만들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이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하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대를 뛰어넘으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5일 오후 8시 첫 방송.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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