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9척, 6만여명 증가
“크루즈 시장 다변화 지속 노력”
올해 부산항에는 총 143항차 크루즈 선박과 약 20만명의 승객이 입항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59척, 6만여명이 늘어난 수치로,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처음으로 회복세를 되찾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 2일 승객 2,900여명을 태운 사파이어프린세스호(11만5,000톤)를 시작으로, 올해 부산항에는 일본 43항차, 월드와이드 43항차, 중국 27항차, 대만 8항차, 준모항 22항차 등 다양한 형태의 크루즈가 입ㆍ출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항에 기항한 크루즈선은 총 84척, 승객은 14만2,819명이었다. 2017년 108척, 17만3,000여명보다 24척, 3만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사드 보복 전인 2016년에 209척의 크루즈선이 57만3,000여명을 태우고 왔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2017년 3월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민의 크루즈선을 이용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7년 중국발 크루즈선 125척이 예정했던 부산 기항을 줄줄이 취소했고, 지난해에도 여파가 계속됐다. 올해 중국발 크루즈선은 총 28척이다.
올해도 사드 보복이 이어진다면 실제 기항하는 크루즈선과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하는 선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BPA는 대만, 일본, 러시아 등 해외시장 마케팅을 다각도로 전개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BPA 관계자는 “사드사태 이후 부산항 크루즈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북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에 대한 마케팅 및 크루즈 모항ㆍ준모항 확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수준의 크루즈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 부산시, 법무부, 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입출국 심사방식을 개선하고 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바코드 인식 방식으로 입출국 심사를 해 크루즈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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