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시댁에서 3주간 생활하게 된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남편 정태는 아영과 어머니의 평화로운 동거를 위해 규칙 정하기에 나서고, 정태의 파격적인 제안에 아영은 웃고 시어머니는 쓴웃음을 짓는다.
스튜디오에서 오정태는 “어머니가 기분 나쁘지 않도록 동거 규칙이라고 말하면서 아내를 위해 맞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식사 후 오정태는 가족들에게 “딸들이 선택하는 사람이 설거지를 하기로 하자”고 제안했고 오정태의 두 딸은 서로 귓속말을 주고 받았다.
오정태와 아내 백아영, 오정태의 부모님은 숫자를 세고 오정태는 백아영의 뒤에서 몰래 아이들에게 ‘아빠’라고 말하며 자신을 지목하라고 알렸다. 이에 아이들은 오정태를 지목, 설거지를 하게 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던 백아영은 뒤늦게 확인 후 “진짜 저희 딸이 저를 생각해서 아빠를 지목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영상보고 알았다.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를 위해 나서서 설거지를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시즈카는 바깥일에서 돌아오는 고창환을 위해 특별한 생일상을 준비했다. 미역국을 끓이고 여러 음식을 장만한 시즈카는 시어머니와 고모가 온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시어머니는 창환의 생일을 축하해준다며 김치찌개를 끓여왔다.
이에 시즈카는 또 당황해야 했다.
고창환보다 먼저 온 시어머니와 고모는 시즈카가 만든 음식을 보면서 한마디씩 거들었다. 앞치마를 해야할 것 같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고모는 “오자마자 왜 앞치마를 해”라고 말했다.
시즈카는 살짝 주눅들어서 “제가 잘 못해서...”라고 했다. 고모는 “네가 잘 못하는 게 아니라 저런 시어머니가 없어”라며 시즈카를 위로하고 시어머니를 칭찬했다.
한편 출산을 코 앞에 둔 현승은 다리가 저리는 증상 때문에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현상이 현승에게 오늘은 집에서 쉬라고 말하던 찰나 시아버지가 전화해 할 이야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했다.
이날 쉬지 못하고 시아버지를 만나러 간 이현승, 최현상 부부는 식사 자리를 가졌다. 현승의 시아버지는 두 부부를 부른 이유로 작명소에서 새로 태어날 손주 이름을 골라 왔다고 밝혔다.
5개의 이름을 받아온 시아버지는 두 부부에게 이름을 건넸다. 시아버지는 “한번 보고 골라봐라”라고 했다.
현승은 이름을 보자마자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이현승은 시아버지가 받아온 5개의 이름 후보를 보며 "제 이름이 동명이인이 많았다. 그래서 아이한테는 특이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근데 이 이름들은 약간 (흔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시부모들이 당황하며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이후 현승은 현상에게 “나가면 쉴 수가 없잖아. 난 외식보다 집에서 빈둥빈둥 쉬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상은 “우리 부모님이 며느리를 너무 좋아하시잖아”라며 아버지를 이해하길 바랐다.
최현상은 "부모님이 당신을 딸처럼 사랑하고 예뻐해서 맛있는 걸 먹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이현승은 "딸은 아니지. 우리 엄마, 아빠였으면 나 쉰다고 하고 끊었다. 딸은 그렇게 안 한다. 나는 며느리이기 때문에 말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상은 "그러면 안 된다. 우리 부모님은 아들밖에 없으니까 딸이 생긴 것이다. 이렇게 선을 그어버리면 되게 삭막하게 느껴진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이현승은 "사위도 아들이 아니라 사위다. 각자 부모님한테 너무 강요하지 말고 도리를 지키고 살면서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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