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씨더맥스가 더 성장한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만족시킨다.
엠씨더맥스(M.C The Max)는 2일 오후 아홉 번째 정규앨범 '써큘러(Circula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넘쳐흘러'의 뮤직비디오로 완곡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 2016년 1월 발표한 8집 '파토스(pathos)' 이후 꼬박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정규앨범에는 엠씨더맥스 만의 감성이 높은 퀄리티로 담겨 귓가를 사로잡는다.
'써큘러'는 광활한 얼음 대지 위 원형으로 이루어진 순환적 구조의 빙하 균열을 상상하며 착안한 타이틀이다. 불완전을 뜻하는 균열이 메워지면서 원활하게 순환되는 것처럼 엠씨더맥스는 자신들의 노래로 살아가고 사랑하다가 생기는 여러 감정의 상처와 회복을 표현하고자 했다. 자연스럽게 멤버 이수, 전민혁, 윤재웅의 참여도가 높다.
타이틀곡 '넘쳐흘러'는 애절한 이별 후 되돌릴 수 없이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게 남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담은 노래다. 이수는 감성적인 가사와 폭발하는 가창력으로 엠씨더맥스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수의 보컬은 물론 윤재웅과 전민혁의 악기 소리 역시 잘 담겨 남다른 밸런스가 인상적이다.
각자 다른 스타일의 창법 및 연주를 보여주는 것처럼 엠씨더맥스 세 멤버는 비슷하지 않다. 이런 다름에 대해 이수는 "오랫동안 같이 팀을 할 수 있는 힘"이라며 "그만큼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드릴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이수, 윤재웅, 전민혁은 서로의 음악을 통해 더욱 많이 공부하고, 그런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든다.
음악적 고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수는 "여전히 고음 위주의 노래들이 사랑 받고 있지만, 앨범 수록곡으로는 내지르는 표현 말고 정제된 감정도 찾아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윤재웅의 곡 '에오(Eh-O!)'와 팬들이 제목 지어준 '사계(하루살이)'는 이수의 호소력 짙은 보컬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엠씨더맥스는 이날 오후 6시 '써큘러'를 발표하며, 오는 3월까지 진행 중인 12개 도시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신곡들을 라이브로 선사할 계획이다. 이수는 "남은 투어 동안 어떤 곡을 들려드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공연 뿐만 다채로운 활동이 예고돼 있다. 이수는 "사인회 등으로 팬 분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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