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로 날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화웨이가 SNS에 아이폰을 이용해 신년인사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놀림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1일 오전 영문으로 전체 임직원들의 새해 인사 동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이 새해 인사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 아랫 부분에 ‘아이폰을 이용해 작성됐음’을 의미하는 ‘Via Twitter for iPhone’ 문구가 붙어있었기 때문. 화웨이 측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 한 뒤 수정해 다시 게시했지만 화웨이의 ‘아이폰 인증’ 글이 이미 인터넷을 통해 널리 확산 된 후였다.
화웨이는 지난 해 3분기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에 이어 12%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IT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를 계기로 공고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의 애플-삼성 2강 체제에 강력한 도전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웨이보 사건으로 “화웨이 관계자 조차도 자사 스마트폰 대신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셈이다.
스마트폰 제조 회사가 타사의 스마트폰을 이용했다가 놀림거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11월 트위터에 ‘Via Twitter for iPhone’ 문구가 붙은 갤럭시 노트 9의 홍보 동영상을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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