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김아랑(고양시청)이 청각장애 어린이를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한다.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는 김아랑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이 단체를 방문해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고 2일 밝혔다. 김아랑의 기부금은 저소득층 청각장애 어린이의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재활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
김아랑은 사랑의달팽이를 통해 "기부나 사회공헌에 대해 예전부터 다각도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왔다"라면서 "청각장애 아동에게 세상의 아름다운 소식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선수로 지내며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더불어 사는 세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라며 "운동으로 바빠서 마음만큼 실천하지 못해 올해는 더 구체적으로 기부를 실천하고자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은 사랑의달팽이 외에도 다양한 기관을 통해 기부를 이어오고, 선행을 베풀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다른 운동선수들과 함께 장애인특수학교인 밀알학교에 방문, 장애아동들과 요리ㆍ체육ㆍ미술 등을 함께하는 나눔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랑의달팽이 관계자는 “기부가 이뤄지면 기부대상 어린이 한 명을 선정해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2년간의 언어재활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기부자에게도 어린이가 수술과 치료를 받는 과정이 공유된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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