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가구의 평균 월별 생계비가 1인 가구는 226만원, 2인 가구는 395만원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최저임금(시급 8,350원ㆍ월 환산액 174만5,150원)으로 부담하기엔 여전히 벅찬 수준이다.
한국노총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표준생계비 산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7, 8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있는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중 2,955가구가 응답했다. 한국노총은 2002년부터 생계비 산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 가구원 수 별로 표준 생계비(평균 가계지출)는 1인 가구 225만7,211원, 2인 가구는 394만6,115원, 3인 가구는 464만9,593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4인 가구는 자녀 연령대에 따라 초등학생 자녀만 2명인 가구는 579만4,279원, 고등학생ㆍ중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는 684만1,105원, 대학생ㆍ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는 706만4,83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비(이하 3인 가구 기준)가 118만4,313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ㆍ수도ㆍ전기 및 연료비(67만1,081원), 조세공과금(67만150원), 교통비(47만6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노총이 산출한 생계비는 정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보다 다소 많다. 통계청 가구동향조사를 보면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지출(명목)은 2017년 기준으로 △1인 219만3,972원 △2인 347만6,043원 △3인 427만4,386원 △4인 503만3,544원 등이었다. 유동희 한국노총 경제정책차장은 “통계청 통계는 인구 비례 등 나름의 방식으로 일부 가구를 추린 표본 조사이고, 한국노총 조사는 설문에 응답한 가구 전체의 평균 값을 낸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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