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음악회 곁들인 시무·종무식 눈길
이상천시장 “경직된 조직 창의성 떨어져”
충북 제천시가 음악회를 곁들인 시무·종무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천시청 시무식에는 제천어린이합창단이 초대 손님으로 등장했다. 합창단은 환상의 하모니로 ‘꼭 안아 줄래요’ ‘위 러브 피스’ 등 귀에 익은 동요를 들려줬다. 또 합창단이 지역사랑을 주제로 직접 만든 ‘제천시 송’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6인조 관악밴드 ‘숨 브라스 콰이어’는 트럼펫과 트롬본 등으로 ‘르네상스’ ‘오 솔레미오’ 등 유쾌한 곡을 연주해 새해를 시작하는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경직된 조직 문화는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다. 소통과 변화로 시정 혁신을 이끌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앞서 제천시는 31일 오후에 연 종무식도 작은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종무식에 참가한 시청 직원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다양한 음악과 다과를 즐기며 한 해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미로운 선율이 울리는 가운데 퇴직하는 선배 공무원의 작별 인사,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전하는 화기애애한 광경도 연출됐다.
이날 종무식에서는 퓨전앙상블 ‘피노키오’팀이 오카리나를, 제천심포니 앙상블 현악4중주팀이 현악 곡을 연주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뜨고 있는 황주명의 낭만기타팀은 가요와 기타연주를 선사했다.
음악회를 겸한 시무·종무식은 이상천 시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류관우 제천시 총무팀장은 “딱딱한 분위기에서는 좋은 시정 아이템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격식에서 벗어난 소통과 화합으로 시정 혁신과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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