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전제품, 의복 등 각종 소매품 판매액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지난해 11월엔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 대비 22.1%(1조9,208억원) 늘어난 10조6,293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6조5,967억원으로 28.0%(1조4,415억원)가 증가했다.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및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 증가,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 1인 가구 증가 등에 발 맞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온ㆍ오프라인을 통틀어 소매품 판매 규모를 집계하는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 상품거래액(여행 및 교통서비스, 문화 및 레저서비스, e쿠폰서비스 등 ‘서비스거래액’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11월 소매판매액(40조7,351억원) 대비 같은 달 온라인쇼핑 상품거래액(8조3,564억원) 비중은 20.5%로, 2017년 1월(1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음ㆍ식료품(9,114억원ㆍ전년 동월 대비 32.3% 증가),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1조2,005억원ㆍ27.9%) 등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장이 편리한 가정간편식 소비가 늘고 있고, 겨울철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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