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태 전 공사는 1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미국에 핵 보유국의 지위를 인정 받으려 하거나 대북제재를 완화를 노리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1차 회담 시) 공동성명의 내용을 확인하려는 생각을 밝힌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차 회담이 부족했다고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며 “미국은 2차 회담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양측 간 기대의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회담 성사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올해 한국과 중국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협의하는 다자회담 추진의 뜻을 밝힌 것은 북한에 유리한 협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북일협상과 관련해선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협상의 정체로 진전이 어렵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납치문제가 해결되면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가 해제되기 않는 한 이는 (일본이) 납득할 수 없는 요구”라고 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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