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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 보복” 日 도쿄서 차량 폭주... 행인 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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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 보복” 日 도쿄서 차량 폭주... 행인 8명 부상

입력
2019.01.01 15:54
수정
2019.01.01 18:5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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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지구촌 사건ㆍ사고

2019년이 시작된 직후인 1일 0시10분 일본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거리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이 승용차를 몰고 주변 인파로 돌진, 8명이 부상했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9년이 시작된 직후인 1일 0시10분 일본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거리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이 승용차를 몰고 주변 인파로 돌진, 8명이 부상했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것처럼 희망 속에 밝은 2019년 첫날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시끌시끌한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한쪽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사고들이 일어났고, 앙숙들은 이를 서로 갈았으며, 황당한 사건들이 새해 첫날 외신들을 장식했다.

일본 도쿄(東京) 번화가에서는 새해 벽두 20대 남성이 모는 차량이 폭주해 행인들을 무더기로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1일 새벽 0시10분께 젊은이들이 몰리는 하라주쿠(原宿) 다케시타(竹下)거리로 차를 몰고 들어와 행인들을 마구 들이받았다. 10대 대학생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총 8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사고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남성을 체포,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경찰에 “(최근 집행된) 사형에 대한 보복이다. 변명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미국인 1명을 간첩협의로 모스크바에 구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미녀 스파이’ 사건 등 일련의 스파이 사건으로 갈등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해를 이어가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러시아 정보기구 연방보안국(FSBㆍKGB의 후신)은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서 미국인 ‘폴 웰런’을 ‘간첩 임무’ 수행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힌 것으로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기소된 러시아 ‘미녀 스파이’ 마리야 부티나 사건,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미수사건 등 러시아 스파이 스캔들로 서방과 러시아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일어났다.

황당한 일도 새해를 장식했다. 31일 자정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미군 전략사령부가 뉴욕 타임스퀘어의 전통인 ‘볼 드롭(ball drop)’에 빗대 전폭기가 무시무시한 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전략사령부는 “훨씬 더 큰 어떤 것을 투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팔로어들에게 “끝을 주시하라”고 알렸다. 논란이 일자, 전략사령부는 이를 삭제한 뒤 “이전 트윗은 ‘별로(poor taste)’였다. 우리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트윗을 다시 올렸다.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자연재해도 발생했다. GMA뉴스 등 필리핀 언론들은 필리핀을 동서로 관통한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7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오스만은 지난해 12월29일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사마르섬으로 상륙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했지만, 많은 비를 뿌려 사마르섬과 루손섬의 산악지대인 비콜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컸다. 홍수로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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