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문 대통령 건립 약속
市,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추진
울산시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공공병원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7년 4월 11일 울산 비전을 발표하면서 '시민과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울산시는 예산 2억원을 확보해 울산 공공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기능과 역할, 운영방안, 설립 추진전략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 공공병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연구용역 조사에 미리 대응하는 등의 차원에서 시 자체적으로도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에는 착수보고회, 4월과 7월 각각 중간ㆍ최종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울산시는 공공병원인 국립병원, 시립병원, 지방의료원 중 국립병원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울산시의회는 보건복지부에 공공병원 건립 촉구안과 시민 서명을 전달하기도 했다. 촉구안에는 "2019년까지 울산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조사를 위한 예산을 편성해 달라"며 “공공병원은 시민과 산재 노동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병원이 될 것”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정부는 아직 울산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 설립 약속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타당성 연구용역 예산 편성을 비롯해 기본계획 수립 후 예비타당성 조사 마무리, 울산시와 공공병원 설립 논의 협의체 구성 등을 2019년까지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울산은 7대 광역시 중 사망률 1위, 기대수명 최하위로 시민 건강지표가 나쁘고, 의료인력과 응급실, 중환자실, 격리병상 등 필수 의료시설 부족 등 보건의료 실태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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