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청하가 '벌써 12시' 활동을 앞두고 무대 위와 아래에서의 진정성을 고백했다.
청하는 2일 오후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벌써 12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2018 MAMA'에서 강렬한 후렴구를 선공개하며 기대를 모았고, 각종 티징 콘텐츠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은 '벌써 12시'는 청하 만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우아함을 강조한 노래다. 청하는 고혹적인 콘셉트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월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로 활동했던 청하는 올해도 1월부터 무대에서 팬들과 만난다. 2017년을 새로운 시작, 지난해는 자신을 더욱 많이 보여준 시간이라고 정의한 청하는 2019년을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시기"라고 소망했다. 그 첫 시작점이 될 '벌써 12시'부터 이전의 '롤러코스터'나 '러브유(Love U)' 분위기와는 다르다.
"어떻게 보면 팬 분들이 '벌써 12시'와 같은 딥한 색채감을 입한 곡을 바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오아이(I.O.I) 때 '와타 맨(Whatta Man)' 이후로 흑발 스타일링도 처음이거든요. 제게도 '롤러코스터'보다 '벌써 12시'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 편했습니다. 청량한 분위기와 또 다른, 다크한 딥블루 색채도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무대를 잘 하는 것으로는 3년 전 Mnet '프로듀스 101' 당시부터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청하는 이번 '벌써 12시'의 창법과 퍼포먼스를 직접 예고하기도 했다. '롤러코스터'를 함께 한 블랙아이드필승 프로듀서, '러브 유'를 같이 만든 안무팀이 이번에도 청하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청하는 이들의 노력을 무대에서 탄탄하게 구현했다.
"웃는 모습보다 표정 변화나 눈빛 및 시선 처리에 신경 쓰고 있어요. 조금 더 도발적이고 적극적인 가사에 어울리게 포인트 안무 또한 2PM 선배님들의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처럼 발을 사용해서 구상했습니다. 녹음할 때부터 흥행을 예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꼭 해보고 싶었던 콘셉트인 만큼 준비하면서 특히 설렘을 느꼈어요."
이제는 1위를 기대할 법도 하다. 청하는 앞선 활동곡으로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오르고 훌륭한 음원 성적을 기록하면서 차근차근 성장해온 바 있다.
"성적이 좋으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것보다 우선순위는 저와 많은 스태프 분들이 '벌써 12시'를 위해 준비한 시간들에 대한 감사함이에요. 1위를 할 수 있다면 저보다 가족, 친구, 팬 분들이 훨씬 좋아해주실 것 같아서 그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바쁜 1월 가요계 속에서도 '벌써 12시' 활동은 기존과 다른 변화를 앞둔 저 자신과의 경쟁이 될 거예요."
무대 위에서 스위치를 켜는 것처럼 청하는 확실하게 대중과 리스너 및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청하의 끼가 '벌써 12시'에는 어떻게 잘 나타날까.
"무대 만큼은 뻔뻔하게 멋지게 다채로운 저를 상상하고 연기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12시'는 '신데렐라 퀸'으로 소개돼 있지만 모든 사람들의 안에 있는 꿈틀거림을 건드릴 수 있길 바라면서 연습했어요. 닌자를 떠올리기도 했고요. 기존과는 대비되는 스타일의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를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바쁜 연말 무대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컴백 활동까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청하는 서로에게 원동력이 되는 팬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계획이다.
"제가 팬 분들에게 먼 존재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갈 수 있길 바라요. 무대에서 팬 분들을 바라볼 때면 '이게 뭐라고 내가 힘들어하냐'는 생각이 들거든요. 무대를 할 때는 '재밌다'부터 '더 발전하고 반성해야 한다'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은 저를 기다려주신 팬 분들을 향해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청하는 이날 오후 6시 '벌써 12시'를 발표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2019년 첫 히트작이 될 청하의 '벌써 12시' 활동이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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