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어드벤처가 2019년 개장 30주년을 맞는다. 롯데월드는 이를 기념해 올 한해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월 말 문 열 예정인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XR 어드벤처: 어크로스 다크(ACROSS DARK)’다.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선 딸이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펼치는 모험을 그리는 극장형 놀이기구로, 가상현실(VR)과 3차원(3D) 버전 중 하나를 탑승객이 선택해 체험하는 방식이다. “같은 콘텐츠를 VR과 3D로 동시에 상영이 가능한 놀이기구는 국내외 통틀어 처음”이라고 롯데월드 측은 소개했다. 입장 가능한 탑승객은 최다 100명이다. 어크로스 다크는 이만한 인원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VR 놀이기구로도 최초다.
이를 위해 롯데월드는 기존 4층에 있던 ‘다이나믹 시어터’를 1년여간 재구성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어지러움이나 착용기기의 무게 때문에 VR에 거부감을 느끼는 탑승객이 있는가 하면, 3D는 상대적으로 현실감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며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버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0주년 슬로건 ‘메이크 어 미라클(Make a Miracle)’을 바탕으로 신년 축제도 선보인다.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가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콘셉트로 제작된 높이 7m의 대형 조형물이 1일 만남의 광장에 등장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로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로티의 미라클 오두막’, 반짝이는 30주년 기념 엠블럼이 설치된 ‘매직캐슬’ 등 곳곳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롯데월드 하면 떠오르는 퍼레이드도 신년 축제를 계기로 업그레이드된다. 초대형 4차원 놀이기구인 ‘플라이벤처’를 퍼레이드에 추가해 규모를 키웠다. 특히 국내 유명 가수가 부른 퍼레이드 테마곡이 1월 중순 공개된다. 롯데월드 퍼레이드 테마곡을 자체 공연팀이 아닌 유명 가수가 부르는 건 지난 20주년 바다 이후 처음이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변화는 언제나 두렵지만, 변화할 때 비로소 혁신이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트렌드를 쫓아 VR 등 미래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어디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첨단 테마파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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