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전광인이 친정팀 한국전력을 맹폭하며 통산 3,000득점(남자부 국내 8호) 대기록을 달성했다. 센터 신영석도 5점을 추가, 역대 16번째로 2,500득점 고지에 오르며 겹경사를 맞았다.
전광인은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11득점하며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4) 완승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3,007득점을 올리며 V리그 역대 11번째, 국내 선수로는 8번째로 3,000득점 돌파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승점 41점(15승 5패)을 기록, 1위 대한항공을 1점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15연패 탈출 후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전날까지 통산 2,996득점을 올렸던 전광인은 1세트에 백어택과 블로킹 등으로 일찌감치 기록을 달성했다. 또 외국인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22점(공격 성공률 60%)을 올리며 활약했다. 강점인 서브에서도 2득점 했다.
1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20-20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2점을 올리며 균형을 깼다. 이후 2, 3세트에서는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일방적으로 주도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발 출전한 신인 세터 이원중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 감독은 “파다르-이원중의 호흡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이원중의) 세터 기질을 확인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14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좋은 신으뜸을 리베로로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철수 감독은 “리시브가 안되다 보니 연결도 안됐고 수비까지 무너졌다”면서 “다만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신으뜸과 기존 리베로 이승현을 교체 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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