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장수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33ㆍ199.2㎝)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로드의 합류로 골 밑에 안정감을 더하면서 3점포도 불을 뿜었다. 득점 분산도 고르게 이뤄져 2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올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점슛 13개를 퍼부어 서울 삼성을 102-85로 완파했다. 지난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전(101-73 승ㆍ3점슛 14개)에 이어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17승 11패로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한 홈 경기 7연승, 삼성전 4연승도 이어갔다.
이틀 전 복귀전에서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드는 이날 2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기디 팟츠는 3점슛 4개 포함해 20점을 올렸고 정효근과 박찬희(이상 13점), 강상재(12점), 차바위(10점)는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유진 펠프스(25점 13리바운드)와 이관희(16점)가 분전했지만 경기 내내 끌려 다니다가 무기력하게 졌다.
서울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78-83으로 패해 8연패 늪에 빠졌다. SK가 8연패를 당한 건 2011년 2월부터 그 해 12월 24일까지 계속된 9연패 이후 2,563일 만이다.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외국인선수의 부진까지 악재가 겹쳐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엔 애런 헤인즈의 부상 대체 선수인 듀안 섬머스마저 무릎 부상으로 빠져 마커스 쏜튼 한 명으로 경기를 치렀고, 쏜튼은 3점에 그치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6분8초만 뛰고 벤치를 지켰다.
KGC인삼공사는 두 외국인선수 레이션 테리(24점 14리바운드)와 저스틴 에드워즈(22점 4리바운드)가 팀 승리를 책임졌다.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KGC인삼공사의 기둥인 오세근은 7분26초 동안 몸 상태를 점검하며 득점 없이 리바운드 1개를 잡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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