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거 미사일 발사 전 시험적으로 발신하곤 했던 ‘텔레메트리(telemetryㆍ원격측정신호)’라는 전파 신호를 최근 송신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복수의 군사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텔레메트리 발신 실험을 했다. 텔레메트리란 미사일이 비행할 때 탄두 부분에 장착한 장치를 통해 속도, 고도 등 데이터와 함께 송신되는 신호다. 북한이 과거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때엔, 그 전에 실험적으로 텔레메트리를 송ㆍ수신하곤 했다. 텔레메트리 발신은 곧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을 알려주는 전조일 수도 있어, 한국과 일본, 미국은 이를 상시적으로 감시 중이다.
해당 소식통은 북한의 텔레메트리 발신 실험과 관련,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교섭용이거나, 실제로 미사일 개발 관련 실험을 실시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를 선언한 이후에도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셈이라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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