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훈훈한 에피소드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친구들과 겨울 여행에 나선 한혜진의 다이내믹한 낚시 대결과 ‘승츠비’ 승리의 특별한 연말 보내기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이날 절친 모델 군단과 내기를 건 낚시 대결에 돌입한 한혜진은 전형적인 말 많은 초보자의 모습으로 깨알 재미를 안겼다. 1라운드 주꾸미 낚시에서 멤버들이 한 마리씩 잡기 시작하자 명당을 찾아 자리를 옮겨 다닌 그녀는 처음 낚은 주꾸미에 환호, 연이은 수확을 거두며 흥미를 끌어올렸다.
주꾸미 회의 참맛을 맛본 한혜진은 이어진 2라운드 생선 낚시에서도 큰 우럭 한 마리를 잡아 올리며 선방했다. 그동안 몸매 관리를 위해 식단조절과 운동에 힘썼던 그녀는 봉인을 해제, 함께 잡은 물고기로 뜬 회와 주꾸미 숙회, 주꾸미 우럭 라면으로 완성한 선상 만찬을 멤버들과 즐기며 보는 이들의 힐링 지수까지 상승시켰다.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승리의 하루는 공감을 더했다. 회계사 사무실을 방문해 2018년 지출을 되돌아본 그는 교통, 항공, 숙박, 의상, 미용비 등 총 지출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2년 사이 가파르게 치솟은 소비 그래프에 진지하게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어 여동생과 만난 승리는 어색함 그 자체인 분위기와 국어책을 읽는 듯한 대화로 폭소를 유발했다. 동생의 생일 선물로 디제잉에 필요한 장비를 사주려던 그는 비싼 가격 때문에 많은 지출로 정신이 번쩍 들었던 회계 상담을 떠올리며 내적 갈등을 보였지만 동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구매를 결심, 오빠미(美)를 발산했다.
찻집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은 잔소리 하는 오빠와 팩트 폭격을 날리는 동생의 티격태격 현실남매 케미로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연말을 맞아 그동안 고마웠던 국내외 지인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준비한 그는 유창한 4개 국어를 구사해 감탄을 자아냈으며 부모님께 보낼 사랑 듬뿍 담긴 메시지로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