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5위ㆍ한국체대)이 2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8 무바달라 테니스 챔피언십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5∼6위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8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2-0(6-2 6-3)으로 꺾었다.
전날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6위ㆍ남아공)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역전패한 정현은 이날 초반부터 팀을 몰아붙였다. 정현은 1세트에서 두 차례 상대 서브 게임을 잡으며 5-1까지 달아난 끝에 6-2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강공을 펼쳐 4-0을 만들었고, 이후 내리 세 게임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으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고,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에게 패배한 팀은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준우승 한 강자다. 정현이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 3회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4위였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2로 제압했다. 다만 이번 대회는 ATP 공식 투어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라 공식 기록으로 남지는 않는다.
이번 대회 일정을 마친 정현은 인도 푸네로 이동, 31일 개막하는 ATP 투어 타타오픈(총상금 52만7,880 달러)에 출전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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