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V리그가 3라운드를 소화하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여자부 신인왕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신인에게 가장 중요한 출전 경기 수와 득점 등 공격 지표로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주아(18ㆍ흥국생명)와 정지윤(18ㆍ현대건설)이다. 흥국생명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면서 입단부터 주 목받았던 이주아는 27일 현재 13경기(38세트)에 출전해 40득점을 올렸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선데다 11월 28일 IBK기업은행 전부터는 아예 주전 센터 자리를 꿰찼다. 특히 지난 시즌 신인왕 김채연(19)과 김나희(29) 등 쟁쟁한 팀 내 선배들과 경쟁을 뚫고 빠르게 자리 잡은 점이 눈에 띈다. 공격 성공률도 42.0%로 매우 높다. 다만, 센터의 가장 중요한 평가 지표인 블로킹이 세트당 0.24개로 약하다. 블로킹 10위권인 0.35개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유효 블로킹도 76개 중 34개다.
‘현대건설의 미래’ 정지윤은 15경기(41세트)에 출전해 60득점, 공격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팀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디그도 35개(성공률 81.4%)나 걷어 올리며 탄탄한 수비 실력을 보였고, 블로킹도 세트당 0.2개에 유효블로킹도 84개 중 33개로 윙스파이커와 센터를 오간 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센터로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향후 좀 더 안정적인 포지션 적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격 성공률이 26.6%로 낮은 데다 범실도 27개로 많은 편이다. 팀 성적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
KGC인삼공사 센터 박은진(19)은 올 시즌 시작 전 앞선 두 선수보다 더 조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좋은 신체 조건과 공격력을 보이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동행했고,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도 출전하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2순위로 지명돼 인삼공사에 입단한 후에는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지고 팀이 연패에 허우적거릴 때 역설적으로 박은진에게 출전 기회가 왔다. 뒤늦은 출전으로 올 시즌 10경기(19세트)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벌써 33득점(공격 성공률 39.1%)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블로킹이 세트당 0.32개나 되고 유효블로킹도 62개 중 33개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꾸준히 출전 경험을 쌓는 것과 함께 범실(19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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