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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이더 조준’ 공방 속 당시 영상 공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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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이더 조준’ 공방 속 당시 영상 공개 방침

입력
2018.12.27 23:33
수정
2018.12.27 23:5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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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가운데) 일본 방위장관이 21일 방위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도쿄=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가운데) 일본 방위장관이 21일 방위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도쿄=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우리 해군의 북한 조난 선박 구조 과정에서 발생한 레이더 가동 문제를 놓고 한일 국방당국이 충돌하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이 광개토대왕함의 화기 관제(사격통제) 레이더가 자국의 해상자위대 초계기 P-1을 조준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영상을 28일 공개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27일 니혼(日本)테레비 계열 N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위성은 화기 관제 레이더로부터 조준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동영상을 공개할 방침이다. 해당 영상엔 레이더 조준에 대응하는 일본 측 자위대원의 교신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한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레이더 가동 문제와 관련 실무급 화상회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일 국방당국은 오전에 일본 해상초계기 관련 사안에 대해 한일 실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면서 “양측은 회의에서 상호 오해 해소를 위해 사실관계 확인 및 기술적 분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인 김정유 육군 소장, 일본측은 통합막료감부(우리의 합참)의 이케마쓰 히데히로(池松英浩) 수석 참사관이 참석했다. 화상회의는 두 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고 일본 NHK방송은 전했다.

사건 발생 7일만에 국방당국 간 대화를 시작한 양국은 향후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오늘 회의는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향후 관련 실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실무 협의에서도 갈등이 계속될 경우 고위급 소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방위성은 지난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동해상에서 자국 해상초계기를 향해 화기 관제 레이더를 가동했다며 한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반면 국방부는 일본 해상초계기를 겨냥해 화기 관제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해상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비행한 것이 위협적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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