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 이씨 에세이 출간 펀딩 후원 독려
이씨 “조용히 병문안 오셨던 분, 항상 감사”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후원 독려에 K-9 자주포 폭발 생존자 이찬호(24) 병장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이 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씨가 투병기와 몸에 남은 사고의 기억을 담은 포토에세이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의 출간을 크라우드펀딩방식으로 준비한다는 소식에 유 의원이 공개적으로 응원 글을 남긴 것이다.
유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 이찬호가 자신의 사고 경험과 상처 극복기를 담은 책을 낸다고 한다”며 “너무나 힘들었을 사고를 겪고도 꿋꿋하게 일어나 책을 쓰고, 수익금은 다른 화상 환자들과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니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밝혔다.
또 “제대 후 배우가 되고 싶었던 이찬호 병장의 꿈은 온몸의 흉터가 남긴 고통과 매일 마주해야 하는 끔찍한 현실로 뒤바뀌고 말았다”며 “그러나 절망을 떨치고 일어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적었다.
유 의원은 이씨가 쓴 책의 크라우드펀딩 참여도 독려했다. “펀딩 마감일이 아직 6일 남았다”며 “구매 예약해주시면 이 꽃다운 청춘에게 따뜻한 용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군 복무를 하다 다친 장병들에 대한 치료 등 국가의 책임을 강화한 국가유공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유 의원의 글에 이씨가 직접 댓글을 달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정치적인걸 떠나 제가 중환자실에서 생사에 놓여있을 때부터 병문안 오셨다는 걸 항상 감사히 기억하고 있다”며 “기자 분들 없이 조용히 오셨다 가셨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제 상황과 상태를 한 번쯤 보신 분들은 얼마나 심각하고 끔찍하다는 걸 아실 것”이라며 “죽을 때까지 이 흉터는 저를 괴롭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가) 잊히면서 피폐해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유 의원이 다시 댓글을 달아 “답 주셔서 고맙다”며 “그 흉터로 인한 고통을 제가 어찌 다 알겠습니까.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기운을 북돋웠다. 또 “국가의 부름을 받아 헌신한 이찬호님을 저와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끝까지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씨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www.tumblbug.com/iamfine)에서 모금을 하고 있다. 새해 1월 출간이 목표다. 모금액의 20%와 책을 통한 수익금을 화상 환자와 소방관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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