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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현준 회장 회삿돈으로 개인 소송비 쓴 혐의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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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현준 회장 회삿돈으로 개인 소송비 쓴 혐의 수사 중”

입력
2018.12.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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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대 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올해 1월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8.1.17 배우한 기자
수백억 원대 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올해 1월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8.1.17 배우한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개인 소송비용을 회삿돈으로 처리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연루된 형사사건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변호사 수임료 등으로 지출한 혐의다.

경찰은 올 9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조 회장 외에 효성그룹 일가에서도 이 같은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 비용 지출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살펴본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 측은 “소송 관련 비용은 회사가 부담할 부분과 개인이 부담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처리해왔다”고 해명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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