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배우 차주혁(본명 박주혁)이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27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차주혁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퇴거불응 및 모욕죄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추가된 혐의다. 경찰은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차주혁은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차주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투약 정황을 발견하고 투약 사실을 시인 받았으며, 간이 시약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 의뢰를 예정하고 있는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혁의 마약 혐의가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는 건 차주혁이 지난해 마약 투약 및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적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주혁은 이달 14일 출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후 12일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열린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차주혁은 직접 반성문을 읽으면서 사죄했던 적 있어 당시 흘린 눈물의 진정성마저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최후 변론에서 차주혁은 "아버지께 죄송하다. 가족 곁에서 정직하게 살고 싶다"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차주혁은 2010년 혼성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의 멤버로 데뷔했다. 당시 열혈강호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과거 논란이 불거지며 팀을 탈퇴했다. 이후 차주혁이라는 이름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차주혁의 최근 출연작은 2012년 드라마 '해피엔딩'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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