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의사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외래 진료 시간에 의사와 대화를 나눌 기회는 비교적 적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가 의사의 충분한 진료시간을 경험한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8, 9월 사이 전국의 만15세 이상 1만3,3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것으로, OECD로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지난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62.7%, 입원 3.7%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외래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져 60세 이상은 10명 중 8명이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담당 의사의 태도와 서비스에 대해선 응답자의 82.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래 환자들은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했다’(83.8%),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82.9%)고 긍정 평가한 반면 ‘의사와 대화가 충분했다’(80.7%)는 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입원 환자들은 77.7%만 ‘환자가 원할 때 의사의 적절한 응대를 받았다’고 답했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의사의 진료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의사와의 충분한 진료시간을 경험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77.9%만 긍정 응답을 해 OECD 평균(81.3%ㆍ2016년 기준)에 비해 3.4%포인트 낮았다. ‘의사의 치료 결정시 환자 참여 경험률’에 대한 긍정 평가도 우리나라는 81.8%로 OECD 평균(83.1%)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83.9%로 의사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간호사가 진료 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물음에는 외래환자(83.3%)보다 입원환자(76.9%)의 긍정 평가 비율이 낮았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선 응답자의 63.1%가 만족했다. 다만 10명 중 7명은 ‘대형병원 환자 몰림 방지’(75.2%)가 필요하고, ‘의료취약지역 지원 강화’(74.9%)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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