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마지막 주인 26일부터 30일까지는 전국이 꽁꽁 얼어붙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강한 한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26일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위는 주말인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2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3도, 철원 영하 19도 등 서울ㆍ경기와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기온이 매우 낮아지면서 이번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라도 서해안 지역과 제주도 등지에는 많은 눈도 예상됐다. 26일 현재 찬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한국으로 확장하면서 동해상과 서해상에서 공기와 해수면 온도 차에 의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27일 밤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제주도, 울릉도ㆍ독도에서 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8일 새벽에는 서해상 찬 공기가 강해지면서 눈구름대가 더욱 발달, 전라서해안에 최고 7㎝ 내외, 제주산지와 울릉도ㆍ독도에 최고 30㎝내외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충남서해안에는 28일 오전,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는 28일 오후, 제주산간과 울릉도ㆍ독도에는 29일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현재 캄차카 반도 북쪽에 저지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서쪽으로부터 이동해오는 공기 흐름이 느려짐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30일 이후에도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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