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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관광1번지 화엄사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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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관광1번지 화엄사 명성 되찾는다

입력
2018.12.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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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개발 부진과 최신 관광 트렌드를 따라 가지 못해 장기간 침체된 전남 구례군 화엄사 관광지구. 구례군 제공
콘텐츠 개발 부진과 최신 관광 트렌드를 따라 가지 못해 장기간 침체된 전남 구례군 화엄사 관광지구. 구례군 제공

전남 구례군이 관광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방문객 감소와 상가 폐업 등으로 장기간 침체된 화엄사 관광지구에 대한 활성화 사업에 본격 나섰다. 군은 개발전략을 마련해 전남 관광1번지 화엄사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구례군은 최근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에서 화엄사, 국립공원 남부사무소, 생태탐방연수원, 종복원기술원, 한화리조트, 상가번영회, 주민 등 20여개 기관ㆍ단체가 참여해 화엄사 상가지구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각 기관ㆍ단체에서는 현재의 위기감에 공감하고 반달가슴곰 등 동물 복원사업을 테마로 한 체험 학습장 활용, 지리산 야생화 전시와 불교 관련 꽃 상품화, 상가 재정비, 아이들 놀이시설 확충 사업 등을 상생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사업에는 총 2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지난 14일 ‘화엄사지구 개발전략’ 주제로 개최한 공무원 정책연구 발표에서는 화엄사 입구에서 화엄사까지 차 없는 도로 조성과 전기차 도입,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 및 각종 관광사업 공모를 통한 화엄사지구 활성화 방안 등이 나왔다.

화엄사지구는 과거 화엄사 입구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1982년 1.5㎞ 떨어진 곳에 집단시설지구를 조성했다. 1986년에 윗상가 49개동이 신축되고 1991년에는 아랫상가 57개동이 들어섰으나 사찰 중심의 관광에 머무르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 부진과 최근 관광 트렌드 변화에 뒤처지면서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화엄사를 찾은 관광객은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중ㆍ고등학교 수학여행 코스로 인기가 많아 2004년 172만8,830명이 방문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44만6,078명으로 급감했다. 방문객이 줄면서 상가 폐업도 속출해 80%가 문을 닫았으며 현재 18개소만 운영되고 있다.

천년고찰 화엄사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화엄사계곡 탐방로를 비롯해 녹차 첫 재배지인 장죽전, 국립공원과 반달가슴곰 생태 학습장, 지리산 역사문화체험장,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이 조성돼 있다.

군 관계자는 “화엄사지구가 활성화될 때까지 관계기관 및 주민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며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옛 화엄사 관광지의 명성을 되찾고 관광객 유입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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