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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27일 착공... 킨텍스역 위치 갈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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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27일 착공... 킨텍스역 위치 갈등 계속

입력
2018.12.26 15:02
수정
2018.12.26 19: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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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 도보 10분 이상 소요... 고양시는 “한류월드엔 장점” 신중

[저작권 한국일보]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 김문중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 김문중 기자

‘땅속 고속철도’로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서울 삼성∼파주 운정)이 마침내 27일 착공한다. 그러나 고양 킨텍스 역사 위치를 놓고 갈등이 여전하다. 역사 명칭과 달리 정작 고양 킨텍스와는 떨어진 곳에 입지해 “잘못된 결정’이라는 비판이 사그러 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GTX-A노선 착공식을 연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83㎞ 길이의 노선이다. 운행 속도가 일반 지하철에 비해 3∼4배 빠른 최고 시속 180㎞에 달한다. 개통시 파주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70~80% 이상 확 줄어든다.

그러나 킨텍스 역 위치에 대한 반대 여론은 여전하다. 현재 계획상의 킨텍스역(일산 온누리 사거리)이 킨텍스 전시장 입구와 500여m나 떨어져 있어 걸어서 10분 이상이 소요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국내 마이스 산업(전시ㆍ컨벤션ㆍ회의 등 인프라 증진 차원에서 설계된 GTX 킨텍스 역사가 정작 킨텍스와 떨어져 있어 방문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킨텍스의 연간 방문객은 620만명(2017년 기준)에 달한다.

킨텍스 역사 위치 변경을 요구해온 일산 대화마을 주민들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곳 주민들은 3월 7,538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 등에 킨텍스 역사를 킨텍스 제1~2전시장 사이에 건립해줄 것을 요구한바 있다.

배관섭 대화마을 5,6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은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서 역은 수요가 많은 킨텍스 인근에 두는 게 맞다”며 “일산신도시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현 위치는 잘못됐다”라고 비판했다.

고양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GTX 역사 위치는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야만 최종 확정된다”면서 “여러 의견이 있어 시의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위치는 1만여명 가량이 입주할 한류월드 지구 주민들의 교통 편의 측면에서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에서 운정까지 이어지는 GTX 노선이 특정 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하게 설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파주 교하 8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국토부와 파주시 등에 낸 호소문에서 “GTX 공사 중에 지하터널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면,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 등으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노선변경을 요구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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