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SK하이닉스와 정부가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이천시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천시의회 제공
12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을 두고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간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지면적만 330만㎡ 규모인데다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기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26일 용인시와 이천시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정부와 공동으로 대규모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후보지를 찾고 있다.
이에 이천시의회는 2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수도권정비법 등의 규제에 묶여 신규 반도체 공장을 더 이상 이천에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이천시에 조성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36년간 이천시에서 기업을 운영해 오는 동안 법정관리와 구리공정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때마다 이천 시민들이 함께 응원하고 투쟁해 어렵게 지켜온 이천 시민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시의회는 이천시의회보다 한 발 앞선 지난 21일 결의안을 채택했다.
남홍숙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열린 제 2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 유치 결의안’을 대표발의로 채택했다.
용인 기흥에 삼성반도체 공장이 들어서 있는 등 풍부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것이다.
남 의원은 “SK하이닉스를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인센티브와 인허가 간소화, 기반시설 설치 등 유치를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완공예정인 이천 M16 공장 이후 추가 생산시설 부지물색을 고심해 왔다. 내년 상반기 중에 최종 입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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