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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여풍당당’ 우먼파워… 여성국장 2명 동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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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여풍당당’ 우먼파워… 여성국장 2명 동시 탄생

입력
2018.12.26 19:00
수정
2018.12.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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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행정국장ㆍ이은미 감사관 개청 사상 첫 여성 국장

정경희(왼쪽) 경북도교육청 행정지원국장, 이은미 감사관
정경희(왼쪽) 경북도교육청 행정지원국장, 이은미 감사관

경북교육청 개청 사상 첫 여성 국장(3급)이, 그것도 2명이 동시에 승진 임용됐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최근 단행한 내년 1월1일자 지방공무원 정기인사에서 교육행정직의 최고 수장인 행정지원국장에 정경희 총무과장, 감사관에 이은미 재무정보과장을 임명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이로 인한 장거리 전보인사 등으로 특별ㆍ광역시 교육청에 비해 여성고위직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관이다. 소감과 계획을 들어 보았다.

◇정경희 행정지원국장 “소통ㆍ협업행정 실현”

“40년 교육행정 경험을 살려 교육현장에서 필요하고 요구하는 것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일선교육지원청과 본청 부서장들과 토론하고 협의하는 소통행정을 실현하겠다.” 내년 1월 1일자로 경북교육청 사상 첫 교육행정국장에 임명된 정경희(58ㆍ사진) 총무과장. 그는 “여성 1호 국장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10월 수립, 발표한 경북교육 발전계획과 4대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복안이다. “쾌적한 교실환경과 학교시설 구축, 학교 안전시스템 강화, 조화로운 학교 공간 조성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공동체가 만족하고 믿을 수 있는 교육행정이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이 요구하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고, 학생들을 위해서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은 정 국장의 최대 관심사다. “내년에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학교 건물 내진 보강공사를 예산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추진할 것”이라며 “각종 재난 대비와 학교생활 안전교육 강화 차원에서 학생종합안전체험관을 차질없이 건립하겠다”고 피력했다. 경북교육청은 의성군 옛 의성학생야영장에 종합형 학생안전체험센터를 건립 중이고, 경주지역 폐교 부지에도 대규모 안전체험관을 추가로 짓기로 하고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정 국장은 1979년 성주교육청 관리과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지방교육행정사무관을 승진, 경주여고 행정실장, 본청 감사담당관 등을 거쳐 2015년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재무정보과장, 상주도서관장을 역임하고 본청 총무과장으로 있다가 이번에 3급 승진과 함께 행정지원국장으로 임명됐다.

◇이은미 감사관 “문제 생기기 전 예방적 감사 주력”

“경북도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청렴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는 현실 속에 경북 첫 여성감사관으로서 기쁨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신뢰받는 경북교육청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중지를 모아 소신껏, 바른 감사업무를 실천하겠다.”

재무정보과장에서 내달 1일자로 경북도이은미(58ㆍ사진) 신임 감사관은 개방형직위인 감사관직에 응모,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낙점을 받았다. 누구보다 청렴하게, 원칙에 따라 소신껏 감사업무를 수행할 적임자임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광범위한 경북교육 전체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육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당장은 사립유치원 등 사학비리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가 되고 응원군이 되겠다”며 “예산담당관 시절 누리과정예산 등으로 재원이 부족한 가운데 무난하게 전체 예산편성을 마무리해 낸 일, 학교용지부담금 미납액을 전액 확보해 지방교육재정평가에서 최우수교육청의 선정된 일이 가장 기업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감사는 일이 터진 다음에 문제점을 찾아내는 사후약방문식 감사가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예방적감사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적발위주의 감사가 아니라 일상감사, 컨설팅감사, 사이버감사 위주로 하겠다”며 “투명한 경북교육, 깨끗한 경북교육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감사관 공모에는 외부인사 5명, 내부인사 3명 모두 8명이 응모했다.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 심의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이 감사관이 최종 낙점됐다. 감사관 임기는 2년이다.

이 감사관은 1980년 의성군 안평중학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인동고 행정실장, 군위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재무정보과장 등을 지내고 2년여 만에 감사관으로 승진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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