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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김무성, 친박당 해체 운운… 계파 발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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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김무성, 친박당 해체 운운… 계파 발언 아닌가”

입력
2018.12.26 11:32
수정
2018.12.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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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에 징계 요구… 인적 쇄신에도 쓴소리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4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4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친박 핵심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얼마 전 김 의원께서 모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친박당을 없애버릴 수 있었다’고 발언했다”며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계파 발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김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시나’라고 부르면서 대통령 대접을 했는지, 구체적인 발언에 대해 얘기하라면 수많은 것을 얘기하겠지만 얘기하지 않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비대위원장과 당을 이끌어가는 분들께서 뭐라고 말씀을 꼭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계파 발언을 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를 촉구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달 초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그때(탄핵정국 당시) 바른정당에 왔다면 친박당은 없어졌을 것”, "나는 박 전 대통령을 동지로 여겼는데, 자신을 여왕으로 생각한 박 전 대통령은 나를 신하로 봤다. 여기서 모든 비극이 시작됐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인적 쇄신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당협위원장 직을 박탈당한 홍 의원은 "좋은 의도를 의심하지 않지만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아마 잘못하면 이게(조강특위 인적쇄신안)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분위기 굉장히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한 20여명 잃어버릴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강특위 위원장으로 당협위원장을 내려놓은 김용태 사무총장을 향해 “지구당위원장(당협위원장)을 할 자격이 안 된다고 말하는 분이 어떻게 사람들을 공모하고 위원장을 임명하는 데 본인이 속해있을 수 있냐”며 “본인이 서울시장 나가려 한다, 대전으로 옮기려고 한다는 등 온갖 루머가 많다”며 김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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