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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참변] 경찰, 가스안전공사 등 4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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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참변] 경찰, 가스안전공사 등 4곳 압수수색

입력
2018.12.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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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연통 시공ㆍ안전검사 적법성 조사

“국과수 감식 결과 나오면 처벌수위 결정”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10명의 사상자가 난 강릉 펜션사고와 관련, 경찰이 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를 압수 수색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10명의 사상자가 난 강릉 펜션사고와 관련, 경찰이 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를 압수 수색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대성고생 10명이 변을 당한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가스누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와 해당 펜션에 LP가스를 공급한 업체, 보일러 시공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4명의 수사관을 투입, 가스안전공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함해 업체의 점검기록과 작업일지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관련자를 피의자로 전환해 처벌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그 동안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온 보일러 연통이 언제, 왜 어긋났는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2014년 펜션을 완공한 건축주와 임대 업주, 보일러 시공업자, 가스 공급업자 등 5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히 사고 보일러 본체와 연통 이음새를 내열 실리콘 등으로 규정대로 마감했는지와 규격에 맞는 연통을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사고 펜션의 가스보일러의 완성검사 당시 ‘적합’ 판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부실 검사 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또 문제의 보일러 급기관(바깥 공기가 보일러로 유입되는 배관)에서 발견된 벌집 등이 불완전 연소와 연통 이탈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동일한 조건에서 수차례 연소 실험을 했다. 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는 이르면 내주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본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광범위하게 한 수사가 막바지”라며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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