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블비'가 크리스마스 개봉과 함께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범블비'는 전야 개봉 단 7시간 만에 8만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 25일 개봉일 하루 동안 44만 1696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누적관객 53만 877명이다.
전작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하며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쓰게 될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을 예고한다.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품인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개봉일 28만 5979명)는 물론 2007년 등장과 함께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트랜스포머'(개봉일 30만 6678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한 것. 솔로 무비로 태어난 '범블비'가 프리퀄 영화로서 본편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는 이례적인 결과로, 마블의 아성에 도전할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그뿐만 아니라 '범블비'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4%를 기록했으며 국내외 매체의 극찬 세례 속에 실관람객 평점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범블비'의 매력은 뭘까.
우선 캐릭터 범블비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유머를 꼽을 수 있다. 범블비는 인간과 가장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전투에 임하는 강렬한 전사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모든 기억이 사라진 범블비가 찰리라는 특별한 존재를 만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벌이는 유쾌한 사건들을 보며 금새 무장해제 된다.
따뜻한 감성으로 채워진 탄탄한 스토리 역시 인기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폭발적인 입소문의 원동력은 바로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여성 캐릭터와 범블비의 관계에 주목한 감성 스토리 덕분이다. 서로에게 점차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범블비와 찰리의 관계에 집중한 따뜻한 감성 스토리는 '범블비'만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데 이어 기존 프랜차이즈의 틀을 깬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는 중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범블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화려한 액션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타트랙 비욘드' 등의 프로듀서인 론 에임스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완성한 최첨단 특수효과는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낡은 비틀의 자동차에서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범블비’의 놀라운 광경과 시리즈 사상 최초로 구현된 3단 변신 트리플 체인지 디셉티콘과의 전투 장면은 '범블비'만의 압도적인 스펙터클과 완성도 높은 볼거리를 자랑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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