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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이겨야 본전” 이상민 “져도 본전” 두 감독 3점슛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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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이겨야 본전” 이상민 “져도 본전” 두 감독 3점슛 대결

입력
2018.12.25 20: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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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SK 문경은 감독(왼쪽)과 삼성 이상민 감독이 3점슛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SK 문경은 감독(왼쪽)과 삼성 이상민 감독이 3점슛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오빠’ 문경은(47) 서울 SK 감독과 이상민(46) 서울 삼성 감독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코트에 섰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벤치에서 그 동안 지략 싸움을 했지만 이날은 특별히 농구공을 직접 잡고 3점슛 대결까지 펼쳤다.

모처럼 승부욕을 발동한 오빠들의 3점슛 승부는 현역 시절 ‘람보 슈터’로 명성을 떨친 문 감독의 승리였다. 문 감독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S-더비(삼성과 SK의 서울 라이벌전) 하프타임 3점슛 대결에서 11점을 기록, 4점에 그친 이 감독을 여유 있게 제압했다.

아무리 이벤트 대결이라고 하지만 부담감이 큰 쪽은 문 감독이었다. 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30년 동안 슈터로 뛴 데다가, 홈 경기라서 이겨야 본전”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 역시 “저 쪽(문 감독)은 연습 좀 했을 것”이라며 “난 져도 본전이라서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뚜껑을 연 결과,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문 감독의 말대로 슈팅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먼저 3개의 장소에서 5개씩 총 15개의 3점슛(성공 시 1점, 각 지역 마지막 컬러볼은 2점)을 던진 이 감독은 컬러볼 1개 포함 단 3개 만을 적중시켜 4점에 그친 반면 문 감독은 처음부터 연달아 5개를 꽂아 단숨에 6점을 획득했다. 이후 10개 가운데 5개를 더 보태 승리를 자축하며 자신을 응원한 11명의 팬에게 농구화를 전달했다.

3점슛 대결은 패했지만 실속은 이 감독이 챙겼다. 이 감독의 삼성이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문 감독의 SK를 106-93으로 이겼다. 최하위 삼성은 7승20패로 6연패에 빠진 9위 SK(9승17패)와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김주성이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영구결번이 된 자신의 등번호를 가족과 함께 보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김주성이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영구결번이 된 자신의 등번호를 가족과 함께 보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원주 DB는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84-81로 따돌리고 이날 은퇴식을 치르는 구단 레전드 김주성(39)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유니폼을 벗은 김주성은 미국 얼바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던 중 은퇴식 일정으로 일시 귀국했다.

그는 16년 프로 생활 동안 1만 득점-1,000 블록슛을 달성하고 남자 농구 선수 중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개 목에 건 한국 농구의 전설이다. 오랜 만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은 선배 앞에서 4연승을 달린 DB(13승14패)는 6위였던 KCC(12승14패)를 7위로 밀어내고 6위에 자리했다.

안양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부산 KT에 110-83 완승을 거뒀다. 레이션 테리가 45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KT에서 지난달 트레이드로 KGC인삼공사에 새 둥지를 튼 박지훈은 14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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