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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6일전 패배 설욕… 도로공사에 3-0 완승하고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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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6일전 패배 설욕… 도로공사에 3-0 완승하고 1위 탈환

입력
2018.12.25 16:58
수정
2018.12.25 18:4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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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이 25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KOVO 제공
김희진이 25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KOVO 제공

IBK기업은행 센터 김희진(27)이 ‘6일 만의 재대결’에서 한국도로 공사 코트를 맹폭하며 팀의 설욕전과 1위 탈환을 동시에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25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한국도로공사 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18)으로 완승했다. 이 경기로 기업은행은 승점 32점(11승 5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승점 31ㆍ10승5패)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기업은행은 지난 19일 도로공사와의 김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특히 1, 2세트에서 각각 14, 18점 득점에 공격 성공률도 25%대에 그치는 등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기업은행은 달랐다. 19일 도로공사 전에서 6득점 공격 성공률 50%이었던 김희진은 6일 만에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72.2%까지 끌어올렸고, 외국인 선수 어나이 역시 16득점(18.3%)에서 25득점(44.2%)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1~5점을 모두 책임진 어나이의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김희진은 8-8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한 뒤에도 2점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김희진이 서브를 넣는 동안 기업은행은 5점을 내리 얻어 14-8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도 중반까지 팽팽했지만, 김희진의 센터 공격이 잇달아 성공한 데 이어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희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팀이 어나이를 막느라 나를 신경 쓰지 않은 것 같다”면서 “어나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상대 김희진이 저렇게 활약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타점도, 때리는 각도도 모두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로공사 센터 배유나는 역대 6번째로 블로킹 550개(551개)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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