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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일제강점기 국민가수 ‘고복수’ 음악살롱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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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일제강점기 국민가수 ‘고복수’ 음악살롱 개관

입력
2018.12.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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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물 문화컨텐츠화로 원도심 골목 볼거리 확대”

고복수 음악살롱 개관식
고복수 음악살롱 개관식

“타향살이 몇 해런가~ 손꼽아 헤어보니~”

일제강점기 국민가수였던 울산 병영 출신 고복수(1911~1972) 선생의 대표곡 ‘타향살이’의 향수를 살린 ‘고복수 음악살롱’이 울산 중구 원도심에 문을 열었다.

울산 중구청은 24일 오후 2시 중앙1길 9 ‘고복수 음악살롱’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구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이번 개관식은 원도심의 볼거리를 확대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제강점기 민족의 설움을 대변했던 고복수 선생의 대표곡 타향살이 등을 부각한 살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고복수 음악살롱’은 9억원을 들여 오래된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것으로, 지상 2층 총면적 125.62㎡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구청은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도록 건물을 빈티지 스타일로 외형 보수 등은 최소화하고 원상태를 보존한 반면 내부는 과거 살롱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리모델링했다.

1층은 고복수 관련 전시시설로 주택 내 벽체를 부분 철거하고 전시물로 구획해 과거 살롱을 재현했다.

2층은 살롱카페인 커피숍으로 붉은색 고벽돌과 목재계단 등으로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전면 외부 좌석 설치로 골목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야외 카페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울러 골목 진입부에는 고복수 인물상과 관련 노래를 주제로 한 포토존을 조성하는 등 관광객들의 진입을 이끌기 위해 포인트를 줬다.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지역의 인물을 문화컨텐츠화해 원도심 골목의 볼거리를 확대함으로써 간선도로에서 골목길로 자연스럽게 진입하도록 하는 거점공간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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