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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선’ 명태 동해안에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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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선’ 명태 동해안에 돌아왔나

입력
2018.12.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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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명태가 최근 강원 고성군 공현진항 앞바다에서 잡혀 자원회복에 대한 어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명태가 최근 강원 고성군 공현진항 앞바다에서 잡혀 자원회복에 대한 어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췄던 ‘국민생선’ 명태가 돌아왔다. 그러나 일시적인 것인지, 그 동안 추진한 치어방류 사업이 성과를 낸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24일 고성군과 수협 따르면 최근 죽왕면 공현진 어촌계 소속 자망어선 5척이 1,300마리가 넘는 명태를 낚아 올렸다. “최근 1주일간 명태가 계속 잡히고 있다”는 게 어민들의 얘기다. 명태는 그 동안 낚시나 연안 자망에 1∼2마리 걸리는 게 고작이었으나 이처럼 많은 양이 잡히기는 근래 들어 처음이다.

동해안에서 명태는 20년 전인 1997년에만 해도 어획량이 4,500톤을 넘었으나 해마다 어획량이 급격히 줄더니 지난해에는 200㎏을 잡는데 그쳤다.

일각에선 정부가 2014년 시작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효과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는 4년간 31만6,000여 마리의 치어를 동해안에 방류했다.

그러나 치어 방류의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지난 4월 고성 앞바다에서 잡힌 200마리도 모두 자연산이었다.

어민들은 “회유하는 자연산이라면 공현진 이북 해역인 거진과 대진 해역에서도 명태가 잡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수년 전 방류한 명태가 성장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고성군은 이번에 잡힌 명태가 방류한 치어인지 확인하기 위해 강원도 한해성 수산자원센터에 유전자 검사를 요청했다. 특히 어획량을 조절하고 어린 명태는 다시 방류하는 등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어민들에게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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