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시민 대상 설문조사
체감경기 3분기 비해 1.5P 하락
‘청년실업과 고용문제’가 내년도 서울시민들의 가장 큰 경제이슈로 꼽혔다.
24일 발표된 서울연구원의 ‘2018년 4분기(10~12월)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9년 주요 경제 이슈’에 나온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3.1%가 이 같이 답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12.5%)와 △최저임금 인상(9.2%), △생활물가 상승(7.4%),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5.0%), △남북경협(4.7%) 등이 뒤를 따랐다. 지난달 8~29일 시내 1,01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다.
대다수의 서울시민들은 또 내년에도 각 경제 이슈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13개의 경제 이슈 가운데 200점 만점에 기준치인 100점을 넘어선 항목은 ‘4차 산업혁명 대응’(102.4점) 1개에 그쳤다. 이어 △주식시장'(99.7점), △남북경협(98.0점), △에너지 정책(97.5점), △부동산 경기'(96.8점)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소득양극화는 87.3점으로 가장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의 이번 설문 점수는 2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 ‘0점’, △그대로이다 ‘100점’, △매우 개선될 것 ‘200점’ 등으로 구분해 환산됐다.
점수와 별개로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경제 이슈는 '남북경협'(36.6%)으로 지목됐다. 이어 △4차 산업혁명 대응'(32.6%), △부동산 경기(32.4%), △가계부채 증가(32.0%)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개선되지 못할 것'이란 응답 비율은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49.0%)가 가장 높았고, △소득 양극화(48.3%),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47.7%), △청년실업 및 고용(4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4분기 94.4로 3분기 대비 1.5포인트 내려갔다. '주택 구입태도지수'와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도 3분기보다 하락했다. 서울연구원은 "9·13 부동산대책 등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다수 시민은 주택 구입에 보수적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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